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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이 작품으로 보여주는 ‘탄소중립’…‘영원의 시작 : 제로’

2022년 9월 7일


예술가는 시대의 사건들을 발견하고 기록해 작품을 만들어 왔고, 그렇게 탄생한 작품은 시간과 공간을 넘어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그렇다면 이 시대를 대표할 사건, 현 인류가 직면한 위기는 무엇일까. 대다수가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바로 ‘기후 위기’다.


기후위기 시대 가장 큰 화두인 ‘탄소중립’이 순수미술 영역에서 펼쳐진다.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는 ‘영원의 시작 : 제로’ 전시다.

지난해 ‘내일의 예술전’으로 한 차례 협력했던 예술의전당과 한국전력공사가 함께 여는 두 번째 전시다.

‘내일의 예술전’이 코로나19 유행 이후 발전하는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다룬 공모전이었다면, ‘영원의 시작’은 기후위기의 원인이자 해결책인 ‘기술’에 관한 전시이다.


전시 제목인 ‘영원’은 탄소중립을 통해 달성되는 ‘영원한’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의미함과 동시에, 정보통신기술의 근원인 디지털 신호 0과 1을 중의적으로 표현한다.

부제인 제로는 우리말로 순 배출 영점화를 뜻하는 영어 ‘넷 제로’에서 따왔다. 여기서는 탄소중립 의미를 담고 있다.


전시에는 열 팀의 작가의 개성 넘치는 설치, 미디어 작품 총 25점이 소개된다.

고사리, 김이박, 부지현, 사일로랩, 송상희, 이소요, 임도원, 장한나, 전소정, 정승의 작품들을 통해 모두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내일의 예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는 탄소중립, 기후위기, 환경변화, 자연 순환의 주제 아래 ▲1 불편한 진실 ▲/ 어둠이 가장 짙어진 시간 ▲0 새로운 시작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중략)


압축된 세상 속으로, 임도원, 2022, 메타버스, 아이맥, VR 헤드셋, 설치, 가변크기.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제2부 ‘/ 어둠이 가장 짙어진 시간’에서는 인간의 탐욕으로 야기된 현재의 기후위기 상황을 어둠이 가장 짙어진 시간으로 표현하였다.


송상희는 ‘대지의 노래’로 말할 수 없는 자들의 소리 없는 죽음을 위로한다. 원유 유출 사고가 일어났던 태안의 모항항, 네덜란드의 한 화학공장 가스 누출 사고로 전량 폐기되었던 방울양배추밭, 원전 사고가 일어났던 체르노빌 프리피야트 등을 영상으로 담아냈다.


임도원의 ‘압축된 세상 속으로’는 세계 인구의 증가로 작아진 지구를 메타버스라는 확장된 공간으로 체험하는 작품이다. 작가는 기술의 발전이 지구환경을 쉽게 파괴하면서도 가상세계로 확장할 수 있다는 역설을 포착한다.


이소요는 사용 종료된 쓰레기 매립지에서 확보한 시료를 활용하여 세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시료 표본 속에서 30년간 분해되지 않고 남아있던 플라스틱을 확인하며 인류가 물질과 관계한 역사를 환기한다.


(중략)


예술의전당과 한국전력공사는 전시 작품 외에도 탄소중립을 지향하는 데 애썼다.

재활용이 가능한 철제 자재를 사용하여 전시장 가벽을 설치하고, 전시 안내판은 천연 원단을 사용한다. 전시가 끝난 이후에 전시장 가벽은 철거되지 않고 이어지는 다음 전시에 재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전시 관련 현수막은 친환경 생분해 현수막으로 제작하고 인쇄물은 재생지로 최소 수량만큼만 제작된다.

이밖에 ‘그린GREEN 그림’ 체험 구역 등 전시와 연계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또한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서는 배우 공승연이 ‘재능기부’로 스페셜 오디오 해설사를 맡았다. 전시는 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본 기사의 저작권은 (주)온투업에 있지 않음을 밝힙니다.

[출처] - 경기신문 - https://www.kgnews.co.kr/news/article.html?no=716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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